저는 어릴 때부터 비 오는 날을 참 좋아했어요. 왠지 모르게 차분해지는 느낌이 좋달까요.
그러다 문득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날씨라는 현상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지
뭐예요.
그래서 고른 책이 바로 브리타
테큰트럽 작가님의 날씨 이야기입니다.
이
책이 도서관에서 엄청 인기가 많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단순히 기상
현상을 나열하는 과학 책이 아니라, 정말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딱딱한 교과서 같은 느낌이
전혀 없어서
좋았습니다.

이 책 날씨 이야기에서도 그 명성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특히 이 책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보아도 감탄할 만큼 시각적으로
아름다워요.
각 페이지마다 색감이 정말
깊고, 구름이나 무지개 같은 자연 현상을
너무나 따뜻하게 표현해 냈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그림에 반해서 들여다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책인데도 불구하고 예술 작품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거든요.
그래서
과학이라는 분야에 크게 관심이 없는
아이들도 일단 펼쳐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저희 조카도 처음에는
시큰둥하더니, 그림 보겠다고 옆에 와서
앉더라고요.
이런 점이 바로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세상 쉬운 기상학 수업 🌞
구름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수증기가 뭐기에
비가 되어 내리는 걸까, 기온의 변화는 왜 생기는 걸까
등등 우리가 평소에 궁금해했던 것들이 잘 정리되어
있더라고요.
특히 물의 순환 과정을
설명하는 부분은 정말 인상 깊었어요.
어려운 과학
용어 대신 일상적인 어휘를 사용해서 설명하니까 이해가
쏙쏙 됩니다.
마치 친절한 선생님이
옆에서 이야기해 주시는 것
같달까요.
단순히 지식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원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끔 유도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어요.
아이들 책이지만, 저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이 꽤 많아서
놀랐습니다.
예를 들면, 안개와 구름이
사실상 같은 원리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명확히 알게 되었죠.
이렇게 기본적인 내용부터
시작해서 폭풍우나 허리케인 같은 좀 더
규모가 큰 현상까지 다루는 방식이
체계적입니다.
아이들에게도, 그리고
날씨에 대해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어른들에게도 정말 유익한 내용들이
가득합니다.
어떤 현상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들이 필요한지, 그 연결고리를 찾아가는
재미가 있어요.
대한 새로운 시선과 발견
👀
하늘을 올려다보았을 때 구름 한 점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습니다.
저 구름은 지금 어떤 모양이고, 어떤 과정을 거쳐 저렇게 떠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자연스레 하게 되거든요.
이런 것이 바로 좋은 책이 주는 영향력 아닐까요.
굳이 과학자가 될 필요는 없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의 원리를 이해하는 건 참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날씨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자연 현상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까지 갖게 해주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집집마다 소장해 두고 두고두고 펼쳐보아도 아깝지 않을 지식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의 과학적 사고력을 키워주고 싶은 부모님이나, 아니면 저처럼 그냥 날씨가 궁금해진 성인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