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드디어 이 고전을 손에
넣었습니다. 장 클로드 메지에르와 피에르 크리스틴의
걸작, 발레리안과 로렐린 시리즈 1-3 세트
말입니다. 이거 영화로도 나왔었지만, 원작 만화는
그야말로 SF 만화의 교과서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어요. SF 팬이라면 이 작품이 수많은 후대
창작물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줬는지 익히 알고 계실
겁니다. 예를 들면 뤽 베송 감독의 다섯 번째
요소나 심지어 아바타에도 영감을 줬다는
얘기가 많지요.
이 작품은 60년대 중반에 시작되었는데,
그 당시에 이런 상상력을 펼쳤다는 것 자체가 정말
놀라워요. 미래의 시공간 에이전트가 우주를
누비면서 벌이는 모험이라니, 듣기만 해도 가슴이
웅장해지지 않나요? 이번에 한국어판으로
깔끔하게 정발된 1권부터 3권까지를
읽으면서 저는 그 시절 유럽 만화의 자유로움과
상상력에 푹 빠졌습니다.
이 세트가 입문용으로 딱 좋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첫 세 권이 바로 이 거대한
세계관의 시작점이거든요. 혹시 아직 이
작품을 접해보지 못하셨다면, 이번 기회에
반드시 만나보셔야 할 것 같아요.

***
시공간을 누비는 두 에이전트 이야기 🚀
주인공 발레리안은 스파치오-템포럴 서비스,
즉 시공간 순찰국의 에이전트입니다. 임무를
수행하던 중 우연히 시간 여행을 하게 되는데,
거기서 11세기 프랑스의 농민 여성 로렐린을 만나게
되지요.
로렐린은 발레리안의 정체를 알게 된 후
미래로 함께 가게 되면서 그의 파트너가
됩니다. 이 두 주인공의 관계와 케미가 정말
매력적이에요. 발레리안은 정의롭고 성실한 정통 영웅
스타일이지만, 로렐린은 더 직관적이고 때로는
발레리안보다 한 수 위의 통찰력을 보여주는 강인한
캐릭터입니다.
두 사람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마주하는
다양한 문명과 외계 종족, 그리고 그들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주된 내용인데, 그 상상력의 깊이가
정말 대단해요.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기발함의
연속입니다. 특히 3권까지는 이들의 초기 모험들을
다루고 있어서 전체 시리즈의 분위기를 파악하기에
최적입니다.
***
60년대 프랑스 SF의 독특한 미학 ✨
발레리안을 이야기할 때 장 클로드 메지에르의 그림을
빼놓을 수 없어요. 그림체가 미국 코믹스나 일본 만화와는
확실히 다른 유럽 만화 특유의 색깔을 가지고 있습니다.
펜선의 섬세함이나 채색 방식이 매우 독특하고
아름답죠.
배경이나 우주선, 외계 생명체의 디자인을
보면 60년대 후반의 아방가르드한 느낌과 레트로
퓨처리즘이 절묘하게 섞여 있어요. 지금 시점에서 보면
오히려 더 신선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단순한
만화라기보다는 일러스트가 가득한 아트북을 보는
기분이랄까요?
SF 장르가 다루는 주제들, 예를 들어 환경 문제,
정치적 부패, 외계 문명과의 공존 같은 것들을
진지하게 다루면서도 유머와 모험을 잃지
않는 균형감도 일품입니다. 어른들을 위한
만화지만, 아이들의 순수한 상상력도 자극하는
그런 매력이 있는 작품입니다.
***
만화를 넘어선 컬트 클래식의 매력
이 시리즈는 단순히 재미있는 만화책을 넘어선
가치를 지니고 있어요. 헐리우드의 많은
거장들이 이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역사적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세트의 출간은 한국 SF 만화
팬들에게 정말 반가운 소식일 겁니다.
이번에 나온 세트는 판형이나 인쇄
상태도 만족스러워서 소장 가치가 충분한 것
같아요. 책장에 꽂아두고 두고두고 꺼내 보고
싶은 그런 클래식입니다. 만화책인데도 뭔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더라고요.
저처럼 SF 장르의 근원을 탐험하고 싶으신
분, 혹은 유럽 만화 특유의 미학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이 발레리안 1-3 세트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읽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마법
같은 경험을 하게 되실 거예요. 저는 이제
4권 이후의 이야기들도 모으기 시작해야겠습니다.
여러분도 저와 함께 이 광활한 우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다음에 또 다른 흥미로운 책으로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