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 정말 덥죠? 가만히 있어도
불쾌지수가 마구 올라가는 것 같아요.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서도 왠지 모르게 짜증이 나기 쉬운
계절인 것 같습니다. 이럴 때 우리
아이들은 어떨까요. 작은 일에도 쉽게
투닥거리며 싸우는 모습을 보면 엄마인 저도
같이 지치곤 하죠.

그래서 저는 여름철이 되면 아이들 마음을
다독여 줄 수 있는 그림책을 찾게
되더라고요. 이번에 지인 추천으로 알게 된 책이 바로
그림책 제목 그대로인 여름입니다. 제목부터
청량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지만, 그
속에는 무척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소개해 드리고 싶었어요.

모두 함께 만드는 시원한 그늘 이야기 🌳

책의 내용은 아주 단순해요. 강렬한 태양이 내리쬐는 더운
날, 동물 친구들이 시원한 그늘을 찾아다닙니다. 그런데
그늘이 마땅히 없어요. 그러다가 하늘에
떠 있는 커다란 구름의 그림자를 발견하게 되죠.

구름 그림자는 한정되어 있는데, 모두가
그 안에 들어가고 싶어 하니 처음에는 서로 밀치고
부딪히는 모습이 나옵니다. 딱 우리 아이들 모습
같지 않나요? 소파 한가운데 서로 앉겠다고 싸우는
것처럼요.

하지만 그림책 속 동물 친구들은 싸우지 않고
지혜롭게 이 상황을 헤쳐나가기로 합니다. 바로 모두
함께 말이죠. 모두 옹기종기 모여 서로를 배려하며 구름
그림자 안에 몸을 맡기는 장면이 정말 인상적이에요.

그 작은 구름 그림자 아래 옹기종기 모여 있는 동물들의
모습은, 단순히 더위를 피하는 행위를
넘어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보여주고
있답니다. 여름날의 불쾌함을 잊게 해주는 따뜻한
연대의 모습이랄까요?

강렬한 색채 속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배려 💖

그림을 보면 아시겠지만, 색감이 정말
강렬해요. 쨍한 노란색과 주황색이 여름날의
뜨거운 태양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림을 보고 있으면 덥다는 느낌보다는
따뜻하다는 느낌이 먼저 들어요.

아마도 이는 동물 친구들이 서로 몸을
맞대고 있는 모습 때문일 거예요.
더위를 피하려고 모인 자리인데, 그 행동
자체가 서로에 대한 배려와 온기를
만들어 내고 있으니까요. 작가는 정말 그림으로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 것 같아요.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그림체라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뿐만 아니라, 어른인 제가 봐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매력이 있답니다. 이런 그림책은 두고두고
봐도 질리지 않는 법이죠. 두고 볼수록 새롭게
와닿는 깨달음도 있고요.

저는 이 책을 읽어주면서 아이에게 강요하듯
이야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참 좋았어요. 그냥
그림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우리도 저렇게 서로
양보하고 챙겨주면 좋겠다 하고 슬쩍 흘려 말하면 아이가
스스로 깨닫는 부분이 분명 있더라고요.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느껴지는 여름의 생동감과 함께 동물
친구들의 사랑스러운 표정은 보는 사람까지
기분 좋게 만든답니다. 아이와 함께 읽을
때마다 저도 동심으로 돌아가는 기분이에요.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저는
아이에게 우리도 서로 이렇게 양보하고
배려하면 더 시원하고 즐거운 여름이 될 수
있겠지? 하고 자연스럽게 대화했어요.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그림만으로 충분히 그
메시지가 전달되는 것 같더라고요.

더운 여름날, 짜증 대신 배려와 따뜻함을 알려주고
싶으신 부모님께 이 그림책 여름은 정말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을 거예요. 아이와 함께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구름 그림자 아래의 행복을
간접적으로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올여름
필독서로 추천드립니다! 다들 시원하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