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홈술을 좋아하는 애주가 여러분.

저는 시원한 맥주 한 잔 없이는 하루의 마무리가
아쉽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랍니다.
특히 여름에는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서
캔맥주를 탁 따는 그 순간의 행복이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지요.

그런데 매번 마른안주나 과자, 견과류
같은 걸로만 맥주를 마시려니 살짝 물리더라고요. 이럴
때 가볍게 뚝딱 만들 수 있는 근사한
안주가 없을까 고민하게 되죠.

바로 이럴 때 제 눈에 쏙 들어온 책이 있어요.
히데코 작가님의 사계절 술안주 시리즈 중 <히데코의
사계절 술안주 夏 : 맥주편>입니다. 이름부터 여름밤에
딱 어울리잖아요?

시작은 가볍게, 심플한 매력 ✨

요리책을 보면 너무 복잡하고 재료도 많이 필요한
레시피들이 많아서 부담스러울 때가 있어요.
그런데 이 책은 맥주와 함께 가볍게 즐기는
안주를 다루고 있어서 그런지, 레시피들이
굉장히 심플하고 직관적입니다.

안주가 너무 헤비하면 맥주를 마시는 의미가
없잖아요. 맥주의 시원함과 청량함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미각을 돋우는 그런 요리들이 가득해서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재료 준비나 조리 과정이
간단해서 요리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퇴근하고 녹초가 된 상태에서 뭘
만든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이
책에 나오는 안주들은 10분에서 20분
내외로 뚝딱 만들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부담이 전혀 없어요. 딱 맥주 캔 하나
따는 시간에 준비할 수 있는 수준이랄까요.

책을 펼쳐보면 불필요한 레시피 없이 정말
알짜배기들만 모아놨구나 싶어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맥주 종류별 찰떡궁합 페어링 🍺

이 책의 또 다른 재미있는 점은 단순한 레시피 나열이
아니라는 겁니다. 맥주 종류에 따라 어떤 안주가
어울리는지 친절하게 알려준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청량감이 좋은 라거에는 산뜻하고
가벼운 샐러드나 해산물 요리가 좋고, 풍미가 깊은
에일 맥주에는 조금 더 맛이 진한 육류
요리나 튀김류가 좋다는 식으로 말이에요.

우리가 보통 맥주 하면 치킨이나 피자를
떠올리는데, 이 책을 보면서 맥주와 안주의 세계가
훨씬 넓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다양한 맥주를
구비해 놓고 그날의 맥주에 맞춰 안주를 골라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맥주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도 살짝 포함되어 있어서,
평소에 맥주를 즐겨 마시지만 자세한 종류는
잘 몰랐던 분들에게도 좋은 참고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한 요리책을 넘어
일종의 맥주 가이드 역할도 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일상 속 소확행을 찾는 방법 🥂

요즘은 집에서 혼자 혹은 신랑과 단둘이 가볍게 술을
마시는 홈술 문화가 자리 잡았잖아요. 저도 신랑과 하루
일과를 마치고 맥주 한 잔으로 피로를 푸는 시간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이 책은 그런 소소한 일상 속 행복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평소에는 그냥 대충 먹었던 맥주를, 이제는
조금 더 정성 들인 안주와 함께 즐기게
되니까 말이에요.

가끔은 주말에 친구들을 초대해서 맥주 파티를 할
때도 이 책이 큰 역할을 할 것 같아요. 평소에 흔히
접하기 어려운 새로운 스타일의 안주들을 선보일 수
있으니 말이죠. 히데코 작가님 특유의
깔끔하고 정갈한 스타일이 안주에서도 잘
느껴지는 듯합니다.

사계절 시리즈라서 아마 다른 계절 편도 궁금해지실
텐데요. 여름편인 맥주 편을 보니 다른 책들도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다음에는 시원한
가을에 어울리는 안주를 찾아봐야겠어요.

맥주를 사랑하고, 간단하면서도 근사한 안주를
원하는 분들께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매일 똑같은 안주에 질렸다면, 히데코
작가님의 레시피로 특별한 여름밤을 보내시는 건
어떨까요? 올여름 밤은 이 책 덕분에 더욱 시원하고
풍요로울 것 같습니다.